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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두기/경매

수도권 연립·다세대 경매 물건 월간 최다

by 쵸코야 2013. 8. 1.

수도권 연립·다세대 경매 물건 월간 최다

2013-08-01 오후 1:33:13 게재

물건 늘지만 낙찰률은 하락 … 제2금융채권 회수 위험

지난 7월 법원 경매에 나온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이 2006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 최다치를 기록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은 7월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연립·다세대 물건이 2293개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6월(2098개)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2006년 12월(2568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경매물건 중 65.1%는 제2금융권이 경매를 신청했다. 1금융권이 신청한 것은 12.6%에 불과했다. 물건은 늘고 있지만 낙착률은 하락세에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수도권 다세대 주택 낙찰가율은 7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74.3%로 연중 고점을 찍은 후 6월 72.9%로 내린 데 이어 2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런 경우에 빚을 갚아야 하는 채무자는 물론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에도 큰 부담이 된다.

올해 들어 연립·다세대 주택 경매에 참여한 입찰자수는 4월 2648명, 5월 2836명으로 늘다가 7월에는 2406명으로 줄었다. 입찰경쟁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채무자와 채권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무자는 빚을 제때 갚지 못하고 채권자는 빌려준 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해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아파트는 중소형 저가 물건을 찾는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지만 수도권 다세대 주택은 그야말로 사각지대에 놓인 채 방치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고착화될 경우 채권자 비중이 높은 2금융권 역시 악성채무에 직면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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